서울과 경기·인천 등 인천룸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는 8일 0시부터 2.5단계로 격상돼 연말까지 3주일간 이어진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의 운영이 중단되고 마트와 백화점, 영화관, PC방 등은 오후 9시 이후 문을 닫는다.
정부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안을 확정했다.
정 총리는 "이번 격상 조치는 연말까지 3주간 시행된다"며 "인천룸 외 지역에서도 단계적인 거리두기 격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10개월 넘게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우리는 지금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연이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에도 불구하고 하루평균 국내 확진자가 지난 주 400명대에서 이번 주에는 500명대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이 일상에서 겪을 불편과 자영업자가 감내해야 할 고통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지만 지금 위기를 넘어야 평온한 일상을 빨리 되찾을 수 있다"며 "당분간 인천룸의 모임과 만남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2.5단계는 전국 유행이 본격화되는 단계로 전국 1주간 신규 환자가 일 평균 400~500명 이상이거나 더블링(전날 확진자 수의 2배 발생) 등 급격한 증가가 있을 때 검토한다. 두 가지 중 한 조건만 충족돼도 격상할 수 있다. 최근 1주일간(11월 30일~12월 6일)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 확진자는 514명으로 이미 2.5단계 기준을 넘어섰다.
한편 서울시는 중앙정부 조치와는 별개로 지난 5일부터 오는 18일까지 2주간 밤 9시 이후 서울을 ‘셧다운’하는 긴급 조치에 들어갔다. 오후 9시 이후 마트·백화점·영화관·독서실·스터디카페·PC방·오락실·놀이공원 등 인천룸시설의 운영을 중단하고,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운행을 30% 감축하는 것 등이 골자다